[진왕 이세민]
제 6 화
번역+자막제작 jbd77@korea.com

 

그저 낡은 축국이잖느냐?

 

이세민이 낡은 물건을 진상한 건

 

황상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옵니다

 

죽을 죄를 지은 것입니다

 

이건 황상을 패배시킨 그 공입니다

 

이세민은 어딨느냐?

 

반드시 오셔서 공을 차실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은 그냥 찰 수 없어

 

무엇을 걸겠느냐?

 

삼로 대군이요

 

아주 대단한 내기로군

 

만약 제가 황상을 이기면

 

삼로 대군을 돌려보내십시오

 

만약 네가 지면

 

짐에게 무엇을 주겠느냐?

 

사람 목이요

 

아주 심각한 내기로군

 

공 받으세요

 

이세민. 네가 졌다

 

목을 내놔

 

세민이 내건 목은 제 목이 아닙니다

 

그럼 누구의 목이냐?

 

황상의 목입니다

 

무엄하다

 

감히 짐을 희롱하다니

 

아니옵니다

 

하지만 황상께 한 마디 묻고 싶습니다

 

삼로 대군이 동도를 협공해

 

이가군을 소멸하게 되면

 

누가 삼로 대군을
제압할 수 있습니까?

 

삼로 대군이 만약 한 곳에 모이면

 

천하무적이 된다

 

즉 황상조차도 삼로 대군을
제압하지 못한다는 말이군요?

 

짐은 한 나라의 군주다

 

삼로 대군은

 

당연히 짐이 관할해

 

만일

 

삼로 대군이 황상의 관할에
복종하지 않는다면요?

 

그럴리 없어

 

요동 대군은 번여기가
통솔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문화급과 사돈 지간입니다

 

강남 대군은

 

한합산이 통솔하고 있는데

 

우문 화급과는 결의 형제죠

 

당항의 병마는 형화지가
통솔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문 화급이
자기 손으로 등용한 자입니다

 

황상, 이가군은 안심이 안 되시면서

 

우문가군은 안심이 되신단 말씀입니까?

 

삼로 대군은 원래 외진곳에
주둔해서 힘이 분산되 있었고

 

중원은 이가군이 지키면서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황상

 

만약 그 균형을 깨뜨리려고 하는
황상의 방법이 과연 현명한 것일까요?

 

우문 화급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삼로 대군을 경성으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그가 무슨 마음을 먹고 있는지
모르신단 말씀입니까?

 

우문 화급은 짐에게 충성을 다 바쳤다

 

우리 이가군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와강을 물리쳐 동도를
위험에서 구해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충성을 다 바친 거라고 하는 겁니다

 

황상

 

황상과 아버지는
원래 사촌 형제입니다

 

그리고 대형은 곧 공주님과
혼례를 올립니다

 

우리 양, 이 양가는 한 가족인 것입니다

 

성이 다른 간적을 믿으실 지언정
한 가족을 믿지 않으시다니

 

실망스러운 일 아닙니까?

 

우리 이가군은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쉽게 소멸되지 않습니다

 

삼로 대군이 모반을 일으키면 누가
황상을 도울건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때는

 

황상의 목이 보전될 수 있겠습니까?

 

닥쳐라

 

저의 목은 여기있습니다

 

황상께서 믿지 못하시겠다면

 

지금 가져가십시오

 

황상

 

즉시 결단을 내리십시오

 

짐의 명령을 전해라

 

삼로 대군은 본래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라

 

위반하는 자는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대인. 황상께서 파견한 밀정 세명이
한밤중에 성을 나갔습니다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슨 일이겠어?

 

또 생각을 바꾸셔서

 

삼로 대군을 동도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게 분명해

 

황상께서 또 생각을 바꾸셨다구요?

 

우리의 황상은

 

의심병이 너무 심해

 

오늘은 이걸 의심했다가

 

내일은 저걸 의심했다가

 

제왕의 위엄이라고는 조금도 없어

 

대인. 그럼 어떡하죠?

 

걱정마라

 

세 사람은 누구도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할테니까

 

대인께서 진작에 방비를 하셨군요

 

문무 백관 중

 

나보다 더 황상을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우문 성도. 내 친한 친구.
너무 착하구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아직도 보초를 서다니

 

고마워

 

둘째 공자

 

-드시오
-그래

 

잊을뻔 했네

 

너한테 줄 편지가 있어

 

-친필 명령?
-똑똑히 봐

 

친 필 명 령

 

황상께서 너희들보고 꺼지라셔

 

꺼지라구

 

멈춰라

 

장손 대인

 

육체적인 고통을 당하지 말고

 

어서 빨리 실토하시오

 

하늘이 보고 계시오

 

나 장손무기는

 

황상께 오직 일편단심일 뿐이오

 

실토할 것은 없소이다

 

대단한 일편단심이오

 

당신은 황상 곁의 궁녀와 공모해서

 

이연을 위해 정보를 수집했소

 

반역을 도모하기 위해서 말이야

 

그런데도 뻔뻔스럽게 일편단심이란
말을 할 수 있단 말이오?

 

죄를 씌우려고만 하면어찌 구실이 없음을 걱정하겠느냐

 

만약 내가 정말 황상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것 역시 수나라 왕조의
강산을 위해서다

 

하지만 넌?

 

아버지의 세력을 믿고

 

뇌물을 받아 먹고 법을 어겼으며

 

잔학무도한 짓을 서슴치 않았으니
참형에 처해야 마땅했어

 

모두 황상께서...

 

황상께서 마음이 너무 여리셔서

 

그저 널 파직하고 노비로
좌천시켰을 뿐이다

 

뜻밖에

 

간사한 소인배인 네 놈이

 

일단 득세를 하자

 

자신의 성이 뭔지를
잊어버리고 말았구나

 

닥쳐라

 

오늘 널 죽이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멈춰라

 

황상

 

장손 무기는

 

허튼 소리를 지껄여
소신을 모독하였습니다

 

황상, 신을 대신해 처리해주십시오

 

풀어줘라

 

풀어주라구요?

 

황상...

 

풀어줘. 어서 풀어줘

 

알겠습니다...

 

장손 무기가 그대에게
무슨 말을 했나?

 

아주 고집이 센 놈이라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신은 조만간 사실을
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만둬

 

장손 무기의 성격은
짐이 가장 잘 알아

 

때려죽인다해도

 

아무 것도 말하지 않을 거야

 

그에게서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면

 

롱아에게 손을 써야하는 것입니까?

 

롱아에 대해서

 

황후께 물어보았다

 

그녀는 어려서 거간꾼에게
팔려왔다고 한다

 

황후는 그녀의 똑똑함과 영리함,
그리고 일을 할때의 민첩함을 보고는

 

줄곧 롱아을 곁에 두었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알아낸다면

 

롱아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너희들은 모두 물러가라

 

알겠습니다

 

양 가야

 

그때의 치욕은

 

배로 돌려받게 할것이다

 

부인

 

난 언제나 이 가(家)는 큰 일을
해낼 사람은 건성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이번에
세민이 큰 공을 세웠소

 

아마 초조해서
정신이 나간 모양이에요

 

그 아이의 성격으로 봐서

 

어떻게 황상께 져드리겠어요?

 

그 아이도 참

 

세민은 말이오

 

앞으로 틀림없이
건성보다 더 출세할거요

 

꼭 그런 건 아니에요

 

하지만 틀림없이
아버지보다는 나을거에요

 

술을 보자마자 목숨도 내던지잖아요

 

좋소

 

부인. 더이상 욕하지 마시오

 

끊겠소. 됐소?

 

술을 끊겠소. 내일부터...
아니, 오늘부터 끊겠소

 

당신이요?

 

정말 끊는다니까

 

다시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신다면

 

난 개자식이오

 

당당한 국공께서

 

어린애처럼 말씀을 하시다니

 

즉시 명령을 내리겠소

 

나도 술을 끊을 것이고
건성도 술을 끊을 것이오

 

이 부(府)에 있는 사람은
모두 술을 끊어야 돼요

 

금주령을 깨뜨리는 사람은

 

즉시 이 부(府)에서 쫓아내고 말것이오

 

그럼

 

태위나 사공 대인, 사두 대인들이
연회를 베풀면

 

가실거에요, 안 가실거에요?

 

안 가오

 

누가 청해도 안 갈것이오

 

다 안 갈것이오

 

당신이 한 말이에요

 

이번에 롱아가 몰래
소식을 전해준 덕분이에요

 

안 그랬으면 이 가(家)는
끝장났을거에요

 

롱아의 상처는 어떻소?

 

의사를 모셔와 진찰을 해봤어요

 

그저 살갗이 다친 것 뿐이니

 

큰 지장은 없다는군요

 

며칠 푹 쉬면 좋아진대요

 

가 보겠소

 

지금 보러 갈 사람은 롱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에요

 

세민은 왜 아직도 안 오는거야?

 

보살님. 살펴주세요

 

반드시 저와 세민이 가족이
될 수 있게 보살펴 주세요

 

보살님. 살펴주세요. 반드시 저와
세민이 가족이 될 수 있게 살펴주세요

 

롱아

 

나하고 똑같은 말을 하면 안 되지

 

롱아

 

-공주님
-나 돌아왔소

 

부르지 마

 

-수분. 왜 여깄는거요?
-세민

 

잊었어요? 당신이 롱아를
보살펴주라고 했잖아요

 

내 기억력 좀 보시오.
잊어버리고 있엇소

 

아주 좋은 소식을 알려주겠소

 

황상께서 이미 성지를 내리셔서
삼로 대군의 이동을 정지시키셨소

 

정말이요?

 

그렇다는 건 삼로 대군이 안 오니까

 

이가군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군요?

 

맞소. 그러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동도의 백성은 살 수가 있소

 

그렇게 하시도록 당신이
황상을 설득한 건가요?

 

정말 잘 됐어요. 당신은 반드시
방법이 있을 줄 알았어요

 

낭자. 날이 이미 저물었으니
어서 빨리 가서 쉬는 게 좋겠어요

 

어딜 가는데? 여기가
바로 그녀 집이요

 

뭐라구요? 여기가 내 집이라구요?

 

-둘째 공자님
-부모님을 만나러 갑시다

 

국공께서는 아마 벌써
주무시고 계실거에요

 

아버지는 그렇게 빨리 안 주무시오

 

갑시다

 

둘째 공자님...

 

어떡하지? 안 돼. 반드시 막아야 돼

 

큰 공자님

 

왜 그래요?

 

아버지가 좀 두렵소

 

아버지가 사탕 과자를 파는 여자와의
혼인을 허락하지 않을까봐서요?

 

그렇다고 할 수 있소

 

아버지는 조금 체면을
중시하는 분이시오

 

그럼 그만둬요

 

가지 마시오

 

아버지께서 나와 혼인하는 걸
허락하지 않으실 거라고 했으면서

 

왜 붙잡고 난리에요?

 

아버지가 허락하시든 말든

 

난 당신을 원하오

 

그 말이 정말이에요?

 

나 이세민은

 

하늘에 있는 달에게 맹세하겠소

 

평생

 

오직 당신만을 아내로 맞이하겠소

 

만약 맹세를 어기면

 

하늘도 땅도 용서하지 않을것이오

 

말하지 말아요

 

당신을 믿어요

 

그럼 나한테 시집오기로 약속한거요?

 

여기서 좀 기다리시오

 

부모님께 말씀드리러 가겠소

 

부황

 

드디어 시집가고 싶은 남자를 찾았어요

 

아버지. 어머니. 주무세요?

 

아직 아니다. 들어오너라

 

어머니. 아버지는요?

 

위정에게 갔다. 앉아라

 

아버지가 방금전까지도
널 칭찬하고 계셨어

 

공을 찰 때마다
넌 목숨을 내던지듯이 하는데

 

이번에

 

어려운 일이었을거야

 

속이 타서 그런거죠

 

뜻밖에 횡재 한거라고나 할까요?

 

또 헛소리는

 

이렇게 늦게 아버지는
왜 찾아 왔니?

 

제 혼인에 관해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그럴리 없어

 

롱아. 틀림없이 잘못본거요

 

큰 공자님. 전 궁에서 십년을 살았어요

 

거의 공주님과 함께 자랐는데

 

어떻게 잘못 볼리 있겠어요?

 

수분이 공주님이라구?

 

그... 어떻게 그럴 수 있소?

 

지금 둘째 공자님께서
국공을 찾아가셨어요

 

공주님과 꼭 혼인할거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공주님은 내거요

 

공주님은 내 사람이야

 

누구도 뺏아갈 수 없어

 

그래서 큰 공자님을 찾으러 온거에요

 

어서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롱아

 

누구한테도 공주님의 신분을
말해서는 안 돼오

 

특히 세민한테는 말이오

 

세민이 알게 해서는 안 되오

 

알았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정말 뜻밖입니다

 

둘째 공자님이 혼자서 황상을
설득하다니 말입니다

 

무슨 절묘한 방법을 쓴 겁니까?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거지

 

절묘한 방법은 무슨

 

삼로 대군이 오지 않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건 하느님이 이 가(家)에게
주신 기회입니다

 

국공. 지체해서는 안 되니

 

즉시 병사를 이끌고 동도를 공격하세요

 

뭐라구? 또 싸우잔 말인가?

 

황상께서 삼로 대군을 이동시켜서

 

이 가(家)를 집어삼키려고
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그건...

 

하지만 황상께서
군대를 철수시켰잖은가

 

황상께서는 아직 인자하신걸세

 

예?

 

국공께서는 아직도 사돈 맺는 일을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건 황상의 계략입니다

 

위선생. 고견을 말해보시게

 

노위

 

국공께서 기다리시잖나

 

생각에 잠긴척 하지 말게

 

자넨 국공을 이해못하네

 

만약 전쟁을 벌이려고 했다면

 

국공께서 오늘 우릴
찾아오지 않을셨을걸세

 

위선생이 말이 맞네

 

이연은 불충한 사람이 될 수 없네

 

어리석은 충성입니다

 

위선생

 

자네의 고견을 듣고 싶네

 

국공의 충성심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국공께서는
한 가지 일을 잊고 계십니다

 

무슨 일인가?

 

이가군이 성 밖에 있다는 건

 

황상에게 있어서 그건
등에 가시가 박혀있는 것과 같습니다

 

자기 침대 곁에 어찌 다른 사람이
코골며 자게 내버려 두겠습니까?

 

이가군은 성 밖에 주둔하고 있으니

 

황상께서는 당연히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겁니다

 

이때 다른 사람이 이간질 한다면

 

황상께서는 아주 쉽게
급소를 찔리게 될 겁니다

 

내가 너무 소홀했어

 

난 황상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은거야

 

예?

 

지금이 어느때인데

 

국공께서는 아직도
황상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국공. 어서 이가군을 데리고

 

태원으로 돌아가세요

 

나도 그럴 생각이네만

 

돌아갈 명분이 없네

 

공주님께서는 이 가(家)에
시집을 오실겁니다

 

그때가 되면 자연히 태원으로 가서
사셔야 할 것이니

 

그 명분을 빌어 태원으로 돌아가
혼례 준비를 하십시오

 

방향을 가르쳐 줘서 고맙네

 

국공

 

위정의 그 방법은 전혀
먹혀들지 않을겁니다

 

태원으로 돌아가면

 

황상의 독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위

 

내 말이 사실인가, 아닌가?

 

국공께서는 신망이 높으신 분입니다

 

세상 끝까지 도망간다고 해도

 

황상께서는 국공을
가만두지 않을실겁니다

 

국공께서

 

군대를 해산시키지 않는 한 말입니다

 

그런데도 국공을 설득해
태원으로 돌아가라고 하다니

 

그게 돌아가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는 것 아니고 뭔가?

 

국공에게 어서 태원으로
돌아가라고 한 것은

 

내 판단 때문일세

 

삼로 대군은

 

곧 다시 올겁니다

 

그럴리 없네

 

황상께서 이미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셨네

 

제가 우문화급이라면

 

반드시 살수를 파견해서

 

도중에 사신을 죽여버릴겁니다

 

그건 불가능하네

 

도(道)가 한 자 높아지면 마(魔)는
한 장 높아지는 법입니다

 

우문 화급은

 

국공보다 더 황상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건...

 

그래서 국공은 처음은 피할 수 있지만

 

두번째는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공께서 손을 쓰지 않으시면
삼로 대군이 돌아와서 손을 쓸겁니다

 

국공. 제 말대로 하세요

 

내일 치세요

 

안되네...

 

태원으로 철수하라고

 

위선생께서 말씀하셨네

 

위정이요?

 

위정은 두 집안의 중개인이 되서
황상께 아부하고 싶은 겁니다

 

노유

 

그럼 자네 말대로

 

국공께서 내일 동도를 칠걸세

 

동도를 치고 양광을 죽이면

 

국공은 황상이 되십니다

 

국공께서 황상을 죽이면

 

수나라의 반역자가 됩니다

 

우문 화급의 삼로 대군이 도착하면

 

황상의 복수를 할겁니다

 

그럼 그는 수나라의 반역자를 제거한
정의로운 사람이 되겠죠

 

뭐가 두렵나?

 

그들이 어떻게 말하든
그건 그들의 일이야

 

국공께서 황상이
되시기만 하면 됩니다

 

말을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

 

국공께서 군대를

 

태원으로 철수시킨다면

 

우문 화급은 삼로 대군이
도착할 때를 틈타

 

양광을 죽이고 자신이 황제가 될걸세

 

그때가 되면

 

우문 화급은 바로
수나라의 반역자가 됩니다

 

국공께서 거병해서
우문 화급을 토벌하면

 

황상의 복수를 하는 것이고
수나라의 역적을 토벌하는 것이니

 

천하의 영웅들도 호응하여
국공을 따르게 될겁니다

 

국공. 그 안의 차이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위선생의 말에 공감이 가오

 

국공

 

지금 입궁에서 황상을 뵙겠네

 

가보겠네

 

국공

 

뭐라구 했니?

 

낭자를 집으로 데려왔단 말이냐?

 

터무니없어

 

이건 그야말로 터무니없는 짓이다

 

어머니

 

수분은 아주 좋은 낭자에요

 

혼인대사는 언제나
부모가 결정해왔다

 

어찌 네 스스로 결정하려 들어?

 

어머니

 

저와 수분은 진심으로 사랑해요

 

저희를 도와주세요

 

그 이상 아무말도 말아라

 

나와 네 아버지는
그 혼사에 동의하지 않아

 

그녀가 사탕 과자를
파는 사람이기 때문입니까?

 

그녀를 무시하시는 겁니까?

 

맞아

 

조정에서 네 아버지의
명성과 지위로 봐서

 

적어도 두 집안이 엇비슷해야지

 

신원을 알 수 없는 낭자와
혼인한다면

 

이 가(家)는 웃음거리가 될거야

 

하지만 그것도 너무 현실적이에요

 

그건 현실이 아니라

 

시대를 아는거야

 

좋다

 

그럼 묻겠는데

 

그녀의 이름은 뭐니?

 

성은 뭐야?

 

집은 어디 살지?

 

집안에는 누가 있어?

 

이름이 수분이라는 것 밖에 몰라요

 

너 말이다

 

그 낭자에게 넋이 나간거야

 

요새 집안에 쌓인
문제만 해도 충분하니까

 

더이상 아버지께 폐를 끼치지 말아라

 

돌아가서 자거라

 

어머니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든, 안 하시든

 

수분하고 반드시 혼인할거에요

 

네가 감히

 

어머니

 

잘 들어라

 

즉시 그녀를 쫓아내라

 

안 그러면

 

난 너 같은 아들을
낳은 적 없는 셈 치겠다

 

따라오시오

 

낭자

 

방금 어머니 말을

 

다 들었을거요

 

그게 어때서요?

 

설마 정말 세민을

 

불효자로 만들고 싶은거요?

 

언젠가는

 

당신 아버지와 어머니도 알게 될거에요

 

알게 돼?

 

뭘 알게 된단 말이오?

 

낭자는 정말 어머니가
당신을 거절한 이유가

 

당신이 가난해서라고 생각하는 거요?

 

아닌가요?

 

물론 아니오

 

우리 이 가(家)는 절대 낭자가
상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오

 

국공과 부인은 가문이 엇비슷한
명문 규수를 찾고 계세요

 

이해할 수 있어요

 

일이 이렇게 됐으니

 

당신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구려

 

저번에

 

큰 공자님께서 제게 한 말은

 

내 평생 들어본 것 중
가장 진실한 사실이였어요

 

잘 들으시오

 

세민은

 

이미 혼약이 되있소

 

그럴리 없어요

 

이세민은 날 아내로 맞겠다고
장담했어요

 

세민 자신도 모르는 일이오

 

자기도 모른다구요?

 

어제 아버지께서 육부의 연회에서

 

세민을 대신히 혼사를 정하셨소

 

상대는 태위 홍대인의 따님이시오

 

거짓말

 

자리에 있던 대신들이
모두 중매를 섰소

 

육부 상서 사람들이 증인이오

 

못 믿겟으면 가서 물어보시오

 

한사코 세민에게 시집을 가야겠다면

 

한 가지 길이 있소

 

어떤 길인데요?

 

세민의 첩이 되시오

 

아니오

 

절대 그럴 수 없어요

 

낭자

 

만약 정말 세민을 사랑한다면

 

세민이 효자가 될 수 있게
도와줘야 하오

 

이 가(家)는 절대 신의를
저버리는 사람이 아니오

 

세민이 혼인을 하기만 하면

 

당신은 반드시 시집올 수 있다는 걸
내가 보증하겠소

 

아니야

 

그가 다른 여인과 혼인하는 건 싫어요

 

말끝마다 세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일이 닥치니까 왜 세민을 위해서
생각하지 않는거요?

 

낭자의 사랑은

 

진심이오?

 

이모님을 찾으러 갈래요

 

누굴 찾아도 다 소용없소

 

세민의 혼약은 이미 결정됬소

 

그건 이미 변할 수 없는 사실이오

 

낭자가 아버지를

 

신의를 저버리는 비겁한 사람이
되게 할 생각이 아닌한 말이오

 

됐소. 잘 생각해보시오

 

마차를 준비해서
당신을 바래다 주겠소

 

필요 없어요

 

큰 공자님

 

방금 둘째 공자님은 이미 혼사가
결정됐다고 하신 말이 사실인가요?

 

물론 거짓이오

 

사실이 아니군요

 

감사합니다

 

세민의 혼사가 결정돼든, 안 돼든
그대와 무슨 상관이오?

 

큰 공자님이 그렇게
큰 거짓말을 해서 걱정이 돼요

 

공주님이 알아차리실 까봐
걱정도 안 되세요?

 

공주님이 궁으로 돌아가셔야만

 

거짓말이라는 걸 알게 될거요

 

하지만 궁으로 돌아가면

 

황상께서 다시 놓아주시겠소?

 

그럼 공주님은 둘째 공자님과
혼인할 수 없겠군요?

 

나야말로 수나라의 부마요

 

공주님은

 

부마한테 시집갈 수 밖에 없소

 

수분...

 

대형. 롱아

 

수분을 봤어요?

 

수분이요?

 

방으로 쉬러갔어요

 

제가 불러드릴까요?

 

필요 없소. 수분에게 말 좀 전해주시오

 

지금 아버지를 찾으러 가니까
조금 있다가 만나러 가겠다고 말이오

 

두드리지 말아요. 사촌 오빠군요

 

수분을 찾으러 왔어요?

 

안 보여요

 

여기저기 찾아봐도 안 보여요

 

수분은 내 집에 있어

 

사촌 오빠 집에요?

 

다행이야

 

다른 사람이
납치해 간지 알고 걱정했어요

 

혹시 우리 아버지 여기 있어?

 

국공 대인이요?

 

-가셨어요
-가셨다구?

 

오는 길에 못 봤는데?

 

황상을 찾으러 간다고 하셨어요

 

저 무례한 사람

 

고맙다는 말도 할 줄 모르네

 

너희들은 누구냐?

 

와강 영웅이 여기 있다

 

이연. 목숨을 내놔라

 

-가자
-어서 가

 

가자...

 

아버지

 

아버지. 괜찮으세요?

 

-괜찮다
-다치셨군요?

 

별것 아니다

 

세민아. 네가 와서 다행이구나

 

안 그랬으면...

 

와강 산적들이 정말
너무 날뛰고 있습니다

 

아버지. 집으로 가요

 

아니다. 입궁해서 황상을 뵈야 돼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우리는 즉시 태원으로 철수해야한다

 

-철수요?
-그래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되는 일이야

 

즉시 입궁해서 황상을 만나야 된다

 

아버지

 

제가 모시고 갈게요

 

아니다. 넌 즉시 지방 관리에게 알려서

 

여기 일을 처리하거라

 

아버지

 

사실

 

말씀 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요

 

무슨 일이냐?

 

개인적인 일이 조금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면

 

집에 돌아간 후에 다시 얘기하자

 

아버지

 

물러가...

 

계속해

 

알겠습니다

 

아버지. 좋은 소식이에요

 

사절 세 사람을 전부 다 죽였어요

 

아버지... 들으셨어요?

 

사절 세 사람을 전부 다 죽였다구요

 

너 말이다

 

넌 문인의 고상한 맛이 조금 부족해

 

아버지. 지금 어느 때인데
금을 들을 기분이 드십니까?

 

어느 때인데?

 

사절 세 사람을 전부 다 죽였고

 

삼로 대군은 곧 동도에 진입할 거에요

 

그때가 되면 황상은 바로 아버지세요

 

한 사람이 있는한

 

난 황상이 되지 못해

 

누구요?

 

이연

 

삼로 대군이 도착하면 제일 먼저
이가군을 밟아버릴거에요

 

이연이 대체 뭐라구

 

적을 가볍게 보는 게

 

너의 치명상이야

 

내가 이연이라면 서둘러
태원으로 철수할것이다

 

태원으로 돌아간다구요?

 

잘됐습니다

 

골치 아픈 일이 줄어들었잖아요

 

삼로 대군을 불러들인것은

 

이가군을 집어 삼키기 위해서야

 

만약 이연이 태원으로 철수한다면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아

 

뭐가 두려워요?

 

마음속의 우환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삼로 대군이 도착하면

 

동도를 함락하고 황상을 압박해
아버지께 양위하도록 할겁니다

 

넌 몰라

 

아들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가군이 태원으로 철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오희

 

이리 오너라

 

이세민이 황상을 설득해서 삼로 대군을
되돌려보낼줄은 정말 몰랐네

 

그게 뭐 그리 호들갑 떨일이라구

 

이 가(家)부자는
모두 만만한 상대가 아닐세

 

자네도 알거 아닌가

 

하지만 그 방탕아가

 

그런 지혜를 갖고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네

 

응? 그가 마음에 들었나?

 

이 가(家)의 가정 교육은 엄격하고
장유유서가 분명해

 

큰 일을 이룰 사람은
역시 이건성일세

 

-갑니다...
-맞는 말일세

 

자... 젓가락을 사용하게

 

-맛있는 음식이 왔어요
-작은 지방은

 

뜨거운 요리가 잘 팔리네

 

그렇게 먹어야 맛이 있는 법이지

 

선생은 역시 전문가세요

 

괜찮네

 

연지. 이 요리를 천향루보다
더 진짜같이 만들었소

 

그야 물론이죠

 

천향루나 지향루 같은 걸 어떻게
이 연지와 비교할 수 있어요?

 

노위

 

자넨 정말 복이 많군

 

그때 그 누구더라... 해당과 먹은 게
뭔지 좀 생각해보게나

 

해당이 누구에요?

 

노위 부인이오

 

부인이 있어요?

 

둘은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어

 

계산해보면 노부부인 셈이지

 

그 해당은 말이야.
예쁘게 생기긴 했지만

 

그 성격이 너무 못됐단 말일세

 

근데 자네는 하필이면
그녀를 좋아했지

 

-연... 연지. 다음 요리는...
-다음 요리는 없네

 

앞으로의 요리도 없어

 

그냥 그렇게 마시게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어떻게 된 건지 자네가 말해보게

 

연지

 

난 정말 자네들이...

 

노유야. 자네는 성질이 소처럼 급해

 

-지금 가서 연지에게 해명하겠네
-절대 가지 말게

 

노위

 

난 연지가...

 

난 그녀가 그저 하녀인줄 알았네

 

다 틀릴 지 누가 알았겠나?

 

그럼 이러세. 조금 있다가
그녀와 얘길 나눠

 

오해를 풀어주겠네

 

일찌감치 알게 된것도 좋겠지

 

빨리 알게 될 수록 그 마음도
빨리 접을테니까 말일세

 

그게 무슨 말인가?

 

연지 낭자는 좋은 사람일세

 

그녀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붙들고 싶지 않은 걸세

 

노위

 

자넨 지금 외톨이일세

 

어째서 그녀와
잘 지내보지 않는건가?

 

잘 지내보라니?

 

우리는 난세에 태어났네

 

모두 목숨을 걸고
강호를 떠돌고 있네

 

잘 되면 벼슬길이 열리는 거고

 

안 되면 목숨조차 보전하기 힘들어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필요 뭐 있나?

 

일리 있는 말이야

 

능력을 따지자면

 

난 자네에게 승복할 수 없네

 

하지만 정열을 말한다면

 

마음에 드네

 

자. 건배

 

수분

 

수분

 

둘째 공자님

 

수분은?

 

갔어요

 

갔다구?

 

위정네 집으로 돌아간 거요?

 

자기 집에 갔어요

 

자기 집?

 

그녀가 사는 곳이 어디요?

 

말 안해줬어요

 

롱아

 

그녀에게 돌아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달라고 하지 않았소?

 

왜 그녀가 떠나게
내버려둔거요?

 

수분은 어쩌면
이제 깨달았을지도 몰라요

 

뭘 깨닫는단 말이오?

 

수분은 둘째 공자님이 자기를 위해서

 

일을 지연시키는 걸 바라지 않아요

 

안 돼. 수분은 갈 수 없어

 

둘째 공자님

 

수분은 공자님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했어요

 

공자님은 수분을 위해서
생각해 주실 수 없으신가요?

 

안 돼요

 

그녀를 찾아서 그자리에서
분명히 물어봐야겠소

 

둘... 둘째 공자님

 

수많은 인파속 어디에서
그녀를 찾으시려구요?

 

반드시 그녀를 찾을 것이오

 

수분을 찾으러 가시면 안돼요

 

수분을 찾지 않으면
난 무정한 사람이 되고 말아요

 

부인의 말씀을 잊으셨어요?

 

둘째 공자님

 

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면 안돼요

 

자. 둘째 공자님. 자

 

앉으세요. 제가 차를 우려드릴게요

 

롱아. 당신은 모르오

 

수분을 찾아서 확실히
물어보지 않는다면

 

난 평생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소

 

둘째 공자님

 

제 말을 들으세요

 

그녀는 수분이 아니에요

 

그녀는 사실...

 

대형

 

세민

 

어딜 가려는 거냐?

 

전...

 

수분을 찾으러 갈거에요

 

어머니의 말씀을 잊었단 말이냐?

 

오늘 이 가(家)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다면

 

넌 앞으로 더이상
이 가(家)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널 낳고, 키우고, 가르치셨어

 

오늘날 넌 이런식으로
부모님께 보답한단 말이냐?

 

대형

 

난 그저 수분을 찾아서
말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녀를 슬퍼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수분

 

사탕 과자를 파는
촌스런 계집을 위해서

 

어머니 마음을 아프게 하다니

 

평소에 말끝마다 효도를
입에 달고 살더니

 

오늘은 어디로 간거냐?

 

대형

 

됐다

 

아무말도 하지 마

 

먼저 돌아가

 

오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

 

왜 그래?

 

벙어리라도 된거냐?

 

대형이 돌아가라고 했으니 돌아가

 

난 반드시 수분을 찾으러 갈거에요

 

너...

 

수분을 찾거든

 

자연히 어머니께 사죄드릴겁니다

 

거기 서라